티스토리 뷰

918년 고려를 세운 왕건 앞에는 여전히 강력한 후백제와 신라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견훤의 기세에 크게 밀리기도 했지만, 왕건은 결국 형세를 뒤집으며 후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927년 공산 전투부터 936년 후백제 멸망까지, 후삼국통일의 전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927년, 공산 전투의 참패
견훤, 경주를 침공하다
927년, 견훤은 신라의 수도 경주를 기습해 경애왕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경순왕을 새로운 왕으로 세웠습니다. 이는 신라를 사실상의 속국으로 만들려는 시도였습니다.
공산 동수에서 홀로 도망친 왕건
신라를 돕기 위해 출병한 왕건은 공산 동수(지금의 대구 팔공산 일대)에서 견훤의 군대에 크게 패했습니다. 신숭겸과 김락 등 신하들이 목숨을 걸고 왕건을 피신시켰고, 왕건은 겨우 홀몸으로 살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후백제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어요. 신숭겸이 목숨을 바쳐 왕건을 구하지 않았다면, 고려의 역사는 여기서 끝났을지도 몰라요."
공산 전투 — 927년 지금의 대구 팔공산 일대에서 벌어진 고려와 후백제의 전투로, 고려가 크게 패배했습니다.
📌 핵심 정리
· 927년 견훤, 경주 침공·경애왕 시해·경순왕 옹립
· 왕건, 공산 전투에서 대패
· 신숭겸·김락의 희생으로 왕건 생환
930년, 고창 전투의 역전

경애왕 시해가 부른 민심 이반
견훤이 신라 왕을 시해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신라 왕실에 우호적이던 지방 호족들에게 큰 반감을 샀습니다. 이러한 민심의 변화는 3년 뒤 고창(지금의 경북 안동)에서 벌어진 전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창 호족들의 협력과 고려의 대승
930년, 고창의 성주 김선평과 권행, 장길 등 지방 호족들이 고려를 도우면서 왕건은 이 전투에서 후백제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후 안동과 청송 일대 30여 군현이 고려에 항복하며 전세는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고창 전투 — 930년 지금의 경북 안동에서 벌어진 전투로, 고려가 후백제에 결정적 승리를 거두며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 핵심 정리
· 견훤의 경애왕 시해로 호족 민심 이반
· 930년 고창 전투, 지방 호족의 협력으로 고려 대승
· 안동·청송 일대 30여 군현이 고려에 항복
935년, 견훤과 신라의 귀부

신검의 정변과 견훤의 유폐
고창 전투 패배 이후 급격히 쇠퇴하던 후백제는 내부에서도 균열이 커졌습니다. 견훤이 넷째 아들 금강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하자, 장남 신검이 935년 정변을 일으켜 금강을 죽이고 아버지 견훤을 금산사에 가두었습니다.
견훤의 탈출과 신라의 항복
금산사에 갇혀 있던 견훤은 그해 6월 탈출해 나주를 거쳐 고려의 왕건에게 투항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오랜 혼란에 지친 신라의 경순왕마저 나라를 들어 고려에 항복하며, 992년 동안 이어진 신라의 역사가 막을 내렸습니다.
"천년 가까이 이어온 신라의 마지막 왕이 스스로 나라를 넘겨준 장면은, 그만큼 신라의 국력이 완전히 소진되어 있었다는 걸 보여줘요. 그리고 아버지를 가둔 아들이라니, 견훤 입장에서는 참 씁쓸했겠죠."
금산사(金山寺) — 지금의 전북 김제에 위치한 사찰로, 견훤이 아들 신검에 의해 유폐되었던 곳입니다.
📌 핵심 정리
· 935년 3월 신검의 정변, 견훤 금산사 유폐
· 935년 6월 견훤 탈출, 고려에 투항
· 935년 11월 신라 경순왕, 고려에 항복
936년, 후백제 멸망과 통일의 완성

일리천 전투, 마지막 결전
936년, 왕건은 대군을 이끌고 후백제의 신검 군대와 일리천(지금의 경북 구미 일대)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였습니다. 이 전투에서 고려군이 크게 승리하며 후백제의 저항은 사실상 끝을 맺었습니다.
신검의 항복, 후삼국통일 완성
패배한 신검은 곧 고려에 항복했습니다. 왕건은 정변을 주도한 양검과 용검은 처형했지만, 신검에게는 오히려 관작을 내리는 아량을 보였습니다. 이로써 900년 견훤의 후백제 건국 이후 이어진 후삼국시대는 936년 마침내 고려에 의해 하나로 통합되었습니다.
일리천 전투 — 936년 지금의 경북 구미 일대에서 벌어진 고려와 후백제의 최후 결전입니다.
📌 핵심 정리
· 936년 일리천 전투, 고려군 대승
· 신검 항복, 후백제 멸망
· 후삼국통일 완성
927년 공산 전투의 뼈아픈 패배로 시작된 고려의 여정은 930년 고창 전투의 역전, 935년 견훤과 신라의 귀부, 그리고 936년 일리천 전투를 거치며 마침내 후삼국통일이라는 결실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새 나라를 세운 태조 왕건이 어떻게 호족을 아우르고 나라의 기틀을 다졌는지 다뤄보겠습니다.

📌 후삼국통일 타임라인
927년 — 공산 전투, 고려 대패
930년 — 고창 전투, 고려 대승·전세 역전
935년 3월 — 신검의 정변, 견훤 유폐
935년 6월 — 견훤, 고려에 투항
935년 11월 — 신라 경순왕 항복
936년 — 일리천 전투, 후백제 멸망·후삼국통일 완성
📘 시리즈 목록
▶ #027 왕건, 후삼국통일을 완성하다 — 현재 글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