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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고려는 원의 부마국으로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14세기 중반, 원나라 자체가 안팎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립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한 개혁에 나선 인물이 바로 공민왕이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공민왕의 반원 개혁을 살펴보겠습니다.
흔들리는 원나라, 기회를 엿보다
쇠퇴하는 원나라
14세기 중반, 원나라는 각지에서 일어난 홍건적의 봉기 등으로 국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대제국의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졌습니다.
공민왕, 즉위하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즉위한 공민왕은, 원의 간섭에서 벗어나 고려의 자주성을 되찾겠다는 뜻을 품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시기를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개인의 의지만이 아니라 원나라 자체의 쇠퇴라는 국제적 흐름이 함께 맞물렸기에 개혁이 가능했다는 사실입니다.
"공민왕 개인의 결단도 중요했지만, 원나라가 흔들리는 타이밍이 아니었다면 이런 개혁은 훨씬 더 어려웠을 거예요.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 셈이죠."
공민왕(恭愍王) — 14세기 중반 반원 개혁을 주도한 고려의 왕입니다.
📌 핵심 정리
· 14세기 중반 원나라, 내부 반란으로 국력 쇠퇴
· 공민왕, 이 틈을 타 반원 개혁 구상
· 국제 정세 변화와 개혁 의지가 맞물림
1356년, 기철 세력의 숙청
부원 세력의 대표, 기철
기철은 원나라 황후가 된 누이(기황후)를 등에 업고 고려 내에서 막강한 권세를 휘두르던 대표적인 부원 세력이었습니다. 이들은 원의 힘을 빌려 왕권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전격적인 숙청
1356년, 공민왕은 기철을 비롯한 부원 세력을 전격적으로 숙청했습니다. 이는 원과의 정면 충돌을 각오한 매우 과감한 결단이었습니다.
기철(奇轍) — 누이가 원나라 황후가 된 것을 배경으로 권세를 휘두른 대표적 부원 세력입니다.
📌 핵심 정리
· 기철, 기황후를 배경으로 막강한 권세 행사
· 1356년 공민왕, 기철 등 부원 세력 숙청
· 원과의 정면 충돌을 각오한 결단
쌍성총관부를 수복하다
99년 만의 영토 회복
기철 숙청과 동시에 공민왕은 군대를 보내 원이 직할 지배하던 쌍성총관부를 공격했습니다. 유인우 등이 이끈 이 군사 행동으로, 고려는 철령 이북의 옛 영토를 되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성계 가문의 등장
이때 쌍성 지역에서 고려에 협력한 인물 중에는 이자춘과 그의 아들 이성계도 있었습니다. 이는 훗날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 왕조를 여는 이성계 가문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첫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 — 1258년부터 원이 철령 이북을 직할 지배하던 기구로, 1356년 고려가 수복했습니다.
📌 핵심 정리
· 1356년 공민왕, 쌍성총관부 공격·수복
· 99년 만에 철령 이북 영토 회복
· 이자춘·이성계 부자, 이 과정에서 고려에 협력
정동행성 이문소 폐지
내정 간섭 기구를 없애다
공민왕은 원이 고려 내정에 간섭하던 핵심 기구인 정동행성 이문소를 폐지했습니다. 이는 원의 사법적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상징적인 조치였습니다.
몽골풍의 청산
이와 함께 공민왕은 변발과 호복 등 몽골풍 관습을 폐지하고, 원의 연호 사용도 중단하며 고려의 자주적 위상을 되찾으려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개혁은 100년 가까운 간섭의 시대를 뒤흔드는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정동행성 이문소(征東行省理問所) — 정동행성 산하 기구로, 원이 고려의 사법에 간섭하던 창구였습니다.
📌 핵심 정리
· 정동행성 이문소 폐지, 사법 간섭 차단
· 몽골풍(변발·호복) 폐지, 원 연호 사용 중단
· 고려의 자주적 위상 회복 시도
기철 숙청, 쌍성총관부 수복, 정동행성 이문소 폐지까지, 공민왕은 짧은 시간 안에 굵직한 반원 개혁을 연이어 성공시켰습니다. 100년 가까이 이어진 원 간섭의 사슬이 이때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셈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공민왕이 신돈을 등용해 추진한 개혁, 전민변정도감을 다뤄보겠습니다.
📌 공민왕 반원 개혁 타임라인
1351년 — 공민왕 즉위
1356년 — 기철 등 부원 세력 숙청
1356년 — 쌍성총관부 수복(유인우·이자춘·이성계)
1356년 — 정동행성 이문소 폐지, 몽골풍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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