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성에서 살리타이를 물리쳤지만, 몽골과의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강화도로 옮기는 과정에서 거란 침입 때 만들었던 초조대장경마저 불에 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고려는 다시 한번 부처의 힘을 빌리기로 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차1. 초조대장경의 소실2. 1236년, 재조대장경 사업의 시작3. 16년에 걸친 대역사4. 팔만대장경이 남긴 것초조대장경의 소실불타버린 200년의 결실1011년 거란 침입 당시 조판을 시작해 200년 가까이 보존해 온 초조대장경은, 1232년 몽골의 2차 침입 과정에서 대구 부인사가 불타면서 함께 소실되고 말았습니다.국난과 함께 사라진 문화유산200년 넘게 보존되어 온 귀중한 문화유산이 전쟁 속..
1231년 몽골의 1차 침입 앞에서 대부분의 성이 무너졌지만, 귀주성만은 끝까지 버텨냈습니다. 이 경험을 지켜본 집권자 최우는 정면 대결 대신 전혀 다른 방식의 항전을 택합니다. 바로 수도를 섬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1232년 단행된 강화도 천도의 배경과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차1. 몽골의 요구와 고려의 선택2. 최우, 천도를 결정하다3. 조정의 반발과 강행4. 강화도, 새로운 임시 수도몽골의 요구와 고려의 선택1231년 화친과 다루가치 설치1231년 몽골의 1차 침입 이후 고려는 몽골과 화친을 맺었지만, 몽골은 서경 등 여러 곳에 다루가치를 두어 고려 내정에 간섭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고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굴욕적인 조치였습니다.몽골이 약한 바다초원에서 일어난 몽골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