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3년 고종이 직접 정치를 시작하면서 흥선대원군은 권력의 중심에서 물러났습니다. 한편 메이지 유신 이후 조선과 외교 문제로 대립하던 일본은 1875년 운요호 사건을 일으켜 개항을 압박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국내 권력 변화와 일본의 군사적 압박이 어떻게 개항으로 이어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873년, 대원군이 물러나다
거듭된 비판
경복궁 중건에 따른 재정 부담과 서원 철폐에 대한 유생들의 반발로, 대원군에 대한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었습니다. 이 무렵 최익현 등이 대원군의 정치를 비판하는 상소를 올리며 하야 압력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고종의 친정 선언
1873년 고종이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대원군은 약 10년 만에 권력의 중심에서 물러났습니다. 최익현의 상소와 궁중의 권력 변화가 맞물린 결과였으며, 곧바로 개항 정책이 확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친정(親政) — 왕이 직접 정치를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 핵심 정리
· 경복궁 중건·서원 철폐로 대원군에 대한 불만 누적
· 1873년 고종 친정, 대원군 하야
· 쇄국 정책이 바뀔 수 있는 계기 마련
고종의 친정과 민씨 세력
왕비 가문의 부상
고종은 대원군에게서 벗어나 직접 국정을 운영하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왕비 민씨와 그 친족들의 정치적 영향력도 점차 커졌습니다. 왕비 민씨는 훗날 명성황후로 추존된 인물입니다.
새로운 외교 방향
정부 안에서는 국제 정세를 살피고 외교 관계를 조정하려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일본과의 외교 갈등은 대원군의 하야 이전인 1868년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일본의 접근을 정권 교체의 결과로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권력 변화와 일본의 압박을 함께 보세요. 일본과의 갈등은 대원군이 물러나기 전부터 이어졌어요."
척족(戚族) — 왕비 쪽 친척을 가리키며, 이 시기 민씨 친족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 핵심 정리
· 고종의 친정과 민씨 세력의 영향력 확대
· 개방적 외교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음
· 메이지 유신 이후 이어진 일본과의 외교 갈등
일본의 접근과 정한론
메이지 유신 이후의 일본
일본은 1868년 메이지 유신 뒤 새 정부의 수립을 알리는 외교 문서를 보냈습니다. 조선은 문서의 황(皇)·칙(勅) 같은 표현과 종래의 외교 형식이 바뀐 점을 문제 삼아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이 서계 문제는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고, 일본의 강경론자들은 이를 압박의 명분으로 이용했습니다.
정한론과 군함 외교
일본 일각에서는 조선을 무력으로 굴복시켜야 한다는 정한론이 힘을 얻었습니다. 일본은 서양 열강에게 당했던 방식, 즉 군함을 앞세운 압박을 그대로 조선에 되풀이하려 했습니다.
정한론(征韓論) — 일본 안에서 제기된, 조선을 무력으로 정벌하자는 주장입니다.
📌 핵심 정리
· 조선, 메이지 정부의 외교 문서를 수용하지 않음
· 일본 안에서 정한론이 대두
· 일본, 군함을 앞세운 압박 외교 준비
1875년, 운요호 사건
부산에서 강화도로
1875년 일본은 운요호 등 군함을 부산에 보내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같은 해 9월 운요호가 강화도 초지진 부근에 접근해 충돌이 일어났고, 일본군은 초지진을 포격한 뒤 영종진에도 상륙해 공격과 약탈을 벌였습니다.
사건을 구실로 삼은 일본
일본은 충돌의 책임을 조선에 돌리며 개항과 통상을 요구했습니다. 군함을 앞세운 압박은 이듬해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운요호 사건(雲揚號事件) — 1875년 일본 군함 운요호가 강화도 일대에서 무력 충돌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 핵심 정리
· 1875년 5월 부산에서 무력시위, 9월 강화도 접근·충돌
· 초지진 포격과 영종진 공격·약탈
· 일본, 사건을 구실로 개항 강요
대원군의 하야와 고종의 친정은 국내 정치의 전환점이었고, 운요호 사건은 일본이 군사력을 이용해 개항을 강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두 흐름이 겹치면서 조선은 새로운 국제 관계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1876년 강화도 조약을 살펴보겠습니다.
📌 대원군 하야와 운요호 사건 타임라인
1873년 — 고종 친정, 대원군 하야
1875년 5월 — 일본 군함, 부산에서 무력시위
1875년 9월 — 운요호 사건
이후 — 일본, 개항 협상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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